▲책나들이를 기획하신 고영실 선생님
김용만
- 책나들이를 기획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책을 직접 보고 책을 사러 온 사람들을 보고 아이들이 뭔가를 느끼기를 바랐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반대로 저는 보이는 만큼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만 생활하니, 세상을 보고 호흡하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큰 서점에 아이들과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 아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소개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먼저 책나들이를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사고 싶은 책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책이 출판된 년도, 출판사, 저자 등 그리고 왜 그 책을 사려하는지를 적으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책 목록을 제가 모두 정리했습니다. 이것으로 단체 주문을 할 예정입니다.
추후 책이 오면 읽고 아이들이 원하는 형태의 독후 활동을 할 것입니다. 단순히 독후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읽은 느낌을 1분 스피치를 한다든지, 작가에게 편지를 쓴다든지, 감동적인 문구를 소개하는 등 책을 읽은 느낌을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책이 오면 그 책을 주문한 아이들 이름에 자신이 선택한 책을 비치할 계획입니다."
- 책을 정리하며 놀라운 경험을 하셨다고요? "(웃음)놀라운 경험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요. 이번에 아이들이 선택한 책이 124권입니다. 그런데 그 중 중복된 책이 2권 뿐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생각이 다름에 놀랐습니다. 살펴보면 꿈키움 기자단의 학생들은 주로 블로그 관련 책들을 선택했고요.
운동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운동관련 서적, 영화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시나리오 관련 서적 등 아이들이 개성에 따라 다양한 책들을 선택했음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책 수준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이 계속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