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4.29재보궐선거 공약발표회'에서 오신환(서울 관악을) 후보가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권우성
[기사보강: 8일 오후 6시 45분]4·29 재보선에 출마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서울 관악을)의 석사학위 논문이 상당 부분 타인의 논문이나 연구보고서 내용과 동일해 표절 의혹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오신환 후보는 지난 2009년 <서울시 컬처노믹스(Culturenomics) 문화정책에 관한 연구: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예술창작공간조성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썼다.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 목차와 참고문헌 등을 포함해 총 90페이지 분량이다. 오 후보는 당시 서울시의원이었다.
논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 90페이지 중 표절 의심 문장이 발견된 부분은 32페이지에 걸쳐 총 28군데나 됐다.
오 후보, 서울시의원 재직 시절 접한 문헌들 베낀 듯오 후보의 논문에 주로 등장하는 문헌들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 문화정책의 효율화방안 연구: 문화도시화 전략을 중심으로> (2002년 서울시정개발원(현 서울연구원)의 연구보고서)
<문화경제학의 입장에서 본 컬쳐노믹스> (상지대 경제학과 임상오 교수, 2008년 10월 서울시의회가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발표)
<지방자치단체 도시마케팅성과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 : 지역축제를 중심으로> (2006년, 이명숙의 영남대 박사학위 논문)
오 후보는 이처럼 주로 서울시의원 시절에 접한 문헌들을 별도의 출처 표시 없이 그대로 가져다 썼다. '복사→붙여넣기' 수준으로 베끼거나 일부 단어만 동의어로 바꿔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우선 오 후보의 논문 9페이지 첫째 줄부터 10페이지 열네 번째 줄 사이의 문장 15개 중에 4개 문장이 서울시정개발원의 보고서와 동일했고 나머지 11개는 조사와 어미 등 일부 표현만 바꿔 표절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