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서하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남소연
박씨는 "인사청문회가 이제라도 박 후보자가 당시의 축소·은폐·조작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전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동생의 고문치사 축소·은폐사건의 실체가 제대로 기록돼 역사적 의미도 보다 분명해질 것이고, 굴곡의 현대사 속에서 그나마 제대로 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이날 청문회 참고인으로 참석하는 김학규 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도 같이 기자회견에 나서 "오늘 청문회는 단순히 대법관 후보자의 적격·부적격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를 87년 6월 10일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세력에 맞서 역사를 전진시키고 민주와 인권, 정의를 세우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검찰의 1·2차 수사 모두에서 박 후보자가 축소·은폐에 개입했고, 수사기록에도 1차 수사 당시 고문 관여자가 2명일 리가 없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수사를 확대하지 않은 정황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경찰의 윗선은 절대로 건드리지 않기로 한 밀약이 있었고 (박 후보자는) 이에 철저히 따른 정황이 강진규 경사에 대한 수사기록에 나온다"며 "5월 20일 오후부터는 검찰이 경찰 윗선의 고문 개입을 확인하려 했던 것처럼 박 후보자가 해명하고 있는데 실제 사실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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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친형 "기록 봤다면 '박상옥은 몰랐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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