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메밀밭 풍경.
와흘리
한라산의 정기를 받은 산맥의 모양이 완만하고, 천천히 바다로 흘러내리는 지형 모습이 사람이 편안하게 누운 형체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제주 와흘(臥屹)리.
이 마을은 공기 좋고 조용한 시골인데다, 제주 시내권과 항만이 가까워 마을 주민 388가구(960명, 4월 초 현재) 가운데 반 이상이 이주민들로 구성돼 있다. 방송인 허수경씨도 5~6년 전 이 마을 초록동으로 이사를 와 현재 자신의 엄마 그리고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천창석 와흘리장에 따르면 이 마을내 전원동과 초록동 모두 100% 이주민들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상동은 80%, 본동은 10% 정도가 이주민이다. 이 가운데 육지에서 내려와 살고 있는 이들도 반 정도 된다는 게 천 이장의 이야기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 마을은 다른 제주 시골마을과 비교해 시내권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제주공항에서 30분, 제주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난해 6월 행정기관이 와흘리 27번지 일대에 유해한 공장들, 일명 '녹색산업단지' 24만 평을 조성하려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