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청년유니온이 지역의 블랙기업 제보 접수에 들어간다. 청년유니온은 열악한 임금 강요과 노동 착취를 일삼는 블랙기업을 선정해 시장식을 열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판 블랙기업 운동 선포 기자회견 모습.
정민규
부산청년유니온이 지역의 '블랙기업' 퇴출 운동에 나선다. 블랙기업은 열악한 노동조건과 유·무형의 폭력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업을 뜻한다. 청년유니온은 이같은 블랙기업이 없어져야 양질의 노동환경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유니온은 "블랙기업에 대한 제보 접수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청년유니온 누리집 또는 전화를 통해 제보가 가능하다. 청년유니온은 '열정페이'와 '희망고문' 등의 노동착취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열정페이는 청년에게 열정만을 강요하며 공짜 내지는 헐값 노동을 시키는 경우를 일컫는 신조어이고, 희망고문은 정규직 전환 등을 미끼삼아 과도한 인턴·수습·실습 활동으로 노동자를 내모는 일을 말한다.
청년유니온은 수습·인턴에 대한 과도한 노동력 착취로 도마에 오른 패션업계, 정규직 전환 약속을 저버린 소셜커머스 업체, 비일비재한 성범죄 등을 실제 블랙기업의 사례로 든다. 앞서 청년유니온은 지난 1일 패션노조와 공동으로 패션디지이너 이상봉씨를 2014 패션업계 청년착취대상에 선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