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생, 교무실서 동급생 칼로 상해

등록 2015.04.03 10:38수정 2015.04.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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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고등학생이 교무실에서 칼로 동급생에게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 A고등학교가 밝힌 내용을 정리하면, 지난달 27일 오후 3시 20분께 A고교 교무실에서 학생 B(16)군이 커터칼로 같은 반 학생 C군에게 상처를 입혔다.

사건 발생 전 B군은 같은 반 학생 D군과 교실에서 다퉜고, 화를 참지 못한 B군은 D군을 폭행했다. D군은 이를 담임교사에게 알리기 위해 교무실을 방문했고, 전화 통화 중이던 담임교사는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그 사이 B군이 D군을 또 폭행했다. 화를 삭이지 못한 B군은 교무실 책상에 놓인 커터칼을 집어 들고 D군을 위협했다. 이를 목격한 C군이 B군을 말리기 위해 달려들었고, B군이 휘두른 칼에 C군이 허벅지를 찔렸다. 병원으로 후송된 C군은 12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B군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가지고 있어 학기 초부터 학내 위(Wee)클래스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후 학교는 가해 학생 부모와 피해 학생 부모에게 사건경위를 알리고 가해 학생을 격리 조치했다.

한편, 학교가 취한 격리 조치는 '오전에 학내에 있는 위(Wee)클래스에서 상담을 받고 급식을 먹은 후 오후에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학교 안에서 마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사건 발생 당시 교무실에 있던 교사들이 칼을 들고 위협하는 B군을 왜 제지하지 못했는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교장은 지난 2일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학교에서 마주치는 일이 없게 조치해서, 문제가 없다"며 "교사들도 B군을 말렸으나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도 최선을 다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6일 열리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학교폭력 #커터칼 #상해 #인천시교육청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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