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쑥, 참취, 달래 등 봄나물이 바구니마다 그득하다. 하우스에서 자란 듯한 드릅도 이미 나와있었다. 노지의 드릅은 이제 막 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김민수
아무튼 지난 3월 22일 매화축제는 끝났다고 한다.
절정의 매화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그런데 남도에도 미세한 변화가 보인다. 봄꽃들이 순서대로 피고 져야 하는데 한꺼번에 피어나고 있는 중이다.
나무 꽃들 중에서는 동백,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앵두꽃이 이미 피어났으며, 그 중 동백과 매화와 목련은 꽃잎을 놓는 중이다. 벚꽃은 이제 사흘 이내에 만개할 것 같고, 복숭아꽃과 배꽃도 피어날듯 몽우리를 내었다.
어릴적에는 살짝 겹치기는 했지만, 꽃들이 피고지는 순서가 있었다. 계절의 변화, 그래서 이젠 지역마다 꽃 축제 날짜를 정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계절의 변화는 물론 인간의 욕심이 가져온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