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진해 경화역 벚꽃 풍경.
윤성효
부산에서 여자친구와 여좌천을 찾은 김경종(24)씨는 "군항제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 같아 일찍 와봤는데 그래도 사람이 많다"며 "벚꽃이 활짝 피어,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화역과 여좌천을 찾은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외국인들도 많이 눈이 띄었다. 여좌천에서 만난 박아무개(45)씨는 "해마다 오는데 올해는 여좌천 주변에 노점상이 없어서 더 깔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53회째인 진해군항제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군항의 도시, 벚꽃향에 물들다'는 제목으로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 시가지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여좌천, 경화역, 제황산공원, 안민고개는 미국 CNN 방송사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에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벚꽃명소로 유명하다.
여좌천·제황산공원 별빛축제는 행사기간 동안 열리고, 진해루 멀티미디어 해상불꽃쇼가 10일 오후 8시부터 50분간 열린다. 군악의장페스티벌이 4월 3~5일 사이 진해공설운동장, 한미군악대 합동연주회가 2일 오후 7시 중원로터리에서 열린다.
군항제 기간 동안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미해군진해함대지원부대, 해군교육사령부 등 군부대에서 함정 공개를 한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여좌천변에 노점상을 없애고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 쾌적한 관람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군항제 기간 동안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진해 경화역 벚꽃 활짝 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