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중학교를 개조한 세트장산성 중학교를 개조한 세트장
김혜민
쳇바퀴 굴러가듯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도 추억은 힘이 있다.
얼마 전 JTBC <비정상회담>에서 사교육에 관해 토론한 것을 보며 요즘 아이들에게도 내가 가진 '추억'이란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린 시절 추억이란 것이 박물관이나 엄마, 아빠 이야기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되어 버린 요즘.
90년대 노래를 들으며 환호할 수 있고, '공부'가 아닌 '추억'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을 일이란 걸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 깨닫게 된다. '토토가'로 90년대 노래가 다시 부각된 것처럼.
어린 시절 추억을 되뇌어보고 싶을 때, 타임머신 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 옛 풍경과 물건들이 고스란히 놓여 있는 공간이 있다. 대구와 영천 언저리에 있는 작은 도시. 군위를 가본 사람은 누구나 '그땐 그랬지'라는 말을 한 번쯤을 내뱉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