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의 주민 중 일부가 피켓을 들고 앉아 있다.
김종술
'석산개발 유치하는 공주시장 각성하라!', '환경청장님 천태산 살려주세요!', '백제의 도읍지가 석산으로 피멍든다!', '환경이 곧 생명이다! 석산개발 중단하라!', '산지관리법! 주민 말살법!'
각양각색의 현수막에는 이외에도 살벌한 문구가 가득하다. 굽은 허리를 이끌고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주민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백발에 지팡이를 짚고 나오신 어르신은 "이 바쁜 농사철에 이게 뭐 하는 것이여"라며 볼멘소리를 하신다.
오전 11시 환경청, 공주시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 평가단이 도착했다. 환경청 담당 과장은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다른 곳은 한 번만 가는데 이곳은 벌서 5번째로 참석한 전문가들이 불편할 수 있다. 우리가 신중하게 결정을 할 것이지 (참석 주민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대표단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