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아버지라면 바다는 어머니!"

배병우의 '섬과 숲 사이' 사진전 열려

등록 2015.03.20 11:42수정 2015.03.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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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병우 사진작가 전시회에는 이낙연 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이승옥 여수 부시장 및 100여명의 시민이 참관해 작품을 감상했다.
배병우 사진작가 전시회에는 이낙연 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이승옥 여수 부시장 및 100여명의 시민이 참관해 작품을 감상했다. 오문수

3월 19일 오후 4시, 광주시립미술관 1,2전시실에서는 사진예술가 배병우 작가의 초대전이 열렸다. '섬과 숲 사이'라는 주제로 열린 초대전에는 이낙연 도지사와 윤장현 광주시장, 이승옥 여수시부시장을 비롯한 시민 100여명이 참관해 배병우씨의 예술세계를 감상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으나 고향 선배의 권유로 사진에 관심을 두게 된 그는 1970년대에 개인적인 연구와 학습을 통해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그는 라즐로 모홀리 나기(Laszlo Moholy Nagy)등 서양 사진작가의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시각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 예술가였으며 과학기술 매체를 이용해 예술의 지평을 넓힌 모홀리 나기는 배병우에게 빛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함께 현대미술에서 사진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제공한 작가였다.

 배병우씨의 소나무 사진을 감상하는 시민들
배병우씨의 소나무 사진을 감상하는 시민들오문수

그의 많은 작품은 소나무가 소재다. 이른 새벽안개 속에 구불구불한 자태를 뽐내며 서있는 소나무 사진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준다. 또한  흑백톤의 소나무가 뿜어내는 거친 질감을 드러내며 강인한 생명력과 인고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 

여수에서 출생해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섬과 바다를 보고 자랐던 그의 아이덴티티는 당연히 섬과 바다였다. 그에게 섬과 바다는 자연 속에서 노닐던 유년기의 유희적 공간이면서, 항상 머릿속에 맴돌던 기억이자 자신의 정체성과 근원을 찾는 소재일 수밖에 없었다.

여수 앞바다의 수평선과 힘찬 파도, 섬의 바람과 섬들 사이의 단순화된 선형, 멀리 보이는 돌들에 부딪히는 파도 등의 풍경은 그의 예술세계의 원천이 됐다.

 배병우 사진작가
배병우 사진작가오문수

"제가 소나무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난 본능적으로 바다가 좋아요. 소나무가 아버지라면 바다는 어머니입니다. 내게 바다는 고향이고 내 영감의 원천이며 마음이 가장 편안해지는 곳입니다."  


배병우 작가는 한국의 자연을 대표하는 소나무의 서정적인 사진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의 진가는 일본과 유럽에서 먼저 알아봤고 사진수집가로도 명성이 높은 팝가수 엘튼 존이 작품을 구입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벨기에 국왕을 비롯한 유럽의 유명 컬렉터들은 배병우 작가를 'Mr. Pine Tree'라고 부르며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사진작가로 꼽고 있다.

그의 작품은 3월 19일부터 6월 2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1,2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어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배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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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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