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위우표를 새긴 우편엽서. 우표박물관 관람객들이 엽서 쓰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돈삼
휴대전화와 이메일, SNS 등이 확산되면서 편지가 자취를 감췄다. 편지에 붙이는 우표도 보기 힘들어졌다. 우표 대신 요금후납이 찍힌 우편물이 대부분이다. 편지는 커녕 다량의 고지서와 홍보물만 오갈 뿐이다.
당시 우표에는 우리 사회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역사가 실려 있었다. 자연환경도 담겨 있었다. 우표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알리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결핵 퇴치 등 공공사업을 목적으로 덧붙이는 첨가우표도 있었다.
우표를 모으는 취미도 인기였다. 70∼80년대만 해도 우표 모으기는 고상한 취미에 속했다.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날이면 우체국 앞에 길게 줄을 서서 장사진을 이뤘다. 희귀 우표는 수집가들 사이에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다. 모든 통신을 편지와 집전화로 주고받던 시절의 얘기다. 지금은 추억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