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명의 주민대표들과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이 금강유역환경청 이규만 청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김종술
이날 사회는 반대대책위 사무장인 김학출씨가 맡았다.
김 사무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진정, 민원, 집회, 기자회견 등 언론 홍보를 통해 석산개발 반대의견을 하였다. 그러나 허가권자인 공주시장의 불통 행정으로 신청이 철회되지 않고 신청접수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었다. 이에 의당면 6000명 주민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석산개발을 막기 위한 몸부림으로 하루하루 고통과 두려움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업지는 백두대간의 정기를 전달하는 천태산 줄기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식수원이다. 또, 농림수산부와 충남도, 공주시 또한 지역의 청정 자연조건과 마을 주민들의 3농 혁신의지를 인정하여 약 100억 원의 국세를 투자해 농촌관광휴양지로 개발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바쁜 농사철에 지역주민들이 여기까지 왔다. 환경청에서 사업자들의 보고서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주민 의견을 받아 들여 사업장의 정확하고 철저한 평가를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경파괴와 지역공동체를 파괴하는 석산개발은 지역민의 동의 없이는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대표 10여 명은 이규만 금강유역환경청 청장과의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주민들은 석산개발로 피해와 우려를 이야기했다. 또, 산지관리법상 석산주변지역 300m는 주민동의가 필요하지만,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곳은 극심한 피해를 보면서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법의 맹점을 헤아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양 사무처장은 "공주지역에서 그동안 4건의 석산개획이 있었는데, 3건이 환경청에서 협의가 불허 판정난 적이 있었다. 환경청이 부실한 사업이나 문제가 심각한 사업예정지에 문제를 지적한 만큼, 이번에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평가를 해 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규만 청장은 "나름 자신도 (주민) 우려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있다. (석산개발을 위해선) 환경적·사회적·경제적인 부분까지 크게 세 가지를 보는데 환경적인 부분인 사업지가 봉우리 부분까지 포함해 경사도가 높다. 식생 또한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회적인 부분도 지역주민의 건강피해와 공동체 문제까지 살필 것이며 주민들이 하려고 하는 녹색마을 등 경제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파악해서 합리적이고 정당하게 절차를 밟겠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오전 집회를 끝낸 주민들은 낮 12시경에 미리 식사를 준비한 부녀회의 배려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길거리에서 해결했다. 잠시 휴식 후, 오후 1시 10분부터 2차 집회에 들어갔다.
"우리의 소원은 '부동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