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찜에 함께 나오는 짬뽕국물 역시 넉넉하다.
조찬현
짬뽕찜을 주문 후 호기심에 주방을 들여다봤다. 팔목의 힘을 이용해 웍을 돌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그 현란한 솜씨가 놀랍다. 순서에 따라 식재료를 넣고 돌리고, 그의 손은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인다. 음식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니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짬뽕찜은 불향이 살아 있다. 식재료도 아주 풍부하다. 새우, 주꾸미, 표고버섯, 홍합살, 바지락 등의 해산물이 한데 어우러진 일품요리다.
주인장이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고 온 가족이 함께 해 음식 맛이 늘 한결같다. 짬뽕찜은 짬뽕의 새로운 맛이다. 짬뽕 국물은 넉넉하게 따로 담아낸다. 얼큰하고 개운한 짬뽕국물 맛 역시 새롭다.
식사 후에는 근처에 있는 병영성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현재 한창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병영성은 태종 17년(1417)에 설치한 군사 요충지다.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 훈련과 지휘부 기능을 담당한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하멜 일행이 9년간 체류했다는 이곳에 세워진 하멜기념관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