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굴(洗掘)이 발생한 공주보 하류 50m 지점 한국수자원공사 바지선인 웅진호가 닻을 내린 모습. 잠수부가 물속으로 들어가 세굴 지점에 대한 수중조사를 하고 있다.
김종술
충남 공주보 사석보호공에서 세굴(강물에 의해 강바닥이나 강둑이 패임)이 발생해 잠수부를 동원해 수중조사에 들어갔다.
한국수자원공사(아래 수공)는 보강공사를 서두르고 있지만, 전문가는 세굴이 발생한 정확한 원인과 진단 없이 이루어지는 땜질식 하자보수는 보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찾아간 충남 공주시 공주보 하류 50m 지점에서 수공 바지선인 웅진호가 닻을 내린 채 머물고 있었다. 그곳에선 한 잠수부가 물 속으로 들어가 수중조사를 벌이고 있었는데, 바지선 위에선 또 다른 잠수부가 긴 산소 호스를 당겨서 감았다가 푸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었다.
공주보 우안 쪽에 설치된 수력발전소 부근에서도 작업 인부들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인부들은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가져온 시멘트를 관을 이용해 혼합 믹서 통으로 옮겼다. 작업에 필요한 장비도 다 들어와 있는 상태였는데, 공주보 세굴에 의한 수중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한 것인 듯했다. 그런데 현장에선 공사 안내 표지판도 찾아볼 수 없었다.
4대강 사업 금강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만들어진 3개의 보는 준공과 동시에 세굴이 진행됐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준공 후 3월 16일 현재까지 세굴로 보강공사가 이뤄진 것만 총 7회로 세종보 3회, 공주보 2회, 백제보 2회 등이다. 반복적으로 세굴이 발생한 것이다.
"수중타설, 함안보·백제보 시공방식으로 친환경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