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붕괴가 진행 중에 있다. 교량 자체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정수근
기자는 지난 11일 문제의 교량을 목격했다. 역행침식 현상은 4대강 사업의 부작용으로 지천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침식 현상이다. 이러한 역행침식은 6m 깊이로 준설한 낙동강과 준설을 하지 않은 지천의 강바닥 높이 차로 인해 발생한다. 지천의 바닥과 양측면의 침식이, 낙동강과 지천의 합수부에서부터 상류로 거슬러 진행되기에 역행침식이라고 한다.
4대강 사업 공사 기간 중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천의 제방과 교량이 수십여 차례 붕괴된 바 있다. 4대강 사업 준공 4년 차인 2015년 봄, 이제 서서히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에도 여전히 역행침식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붕괴는 낙동강 지천의 지천에서 일어났다. 지천의 지천까지 연쇄적으로 역행침식이 일어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동안 하천전문가들과 환경단체에서 지적한 문제들이 하나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낙동강 본류의 준설이 그 지천들에 얼마나 심각한 생태환경적인 변화를 야기하는지를 똑똑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