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귀농·귀촌 교육신청, 행정 마음대로 '이랬다 저랬다'

이주민들, 불만 나타내... 담당 공무원, '마감 공지 잘못 표기' 실수 인정

등록 2015.03.10 21:09수정 2015.03.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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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제주로 이주를 결정한 귀농·귀촌인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행정기관에서 진행하는 귀농·귀촌인 프로그램 신청과 관련해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이주해 온 A씨는 지난 6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창업 교육이 있어, 처음 공지에 떴던 마감 당일인 6일에 신청하고자 했지만 어느 사이엔가 마감 공지가 하루 앞당겨져 있었다는 것.

A씨는 "이주민을 위한 교육이라고 하면서 행정 편의대로 일방적으로 (일정을) 바꾸는 등 이런 방식으로 행정서비스가 이뤄진다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이주해 온 B씨 또한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청하며 비슷한 경우를 겪었다. 신청 방식에 전화 접수도 있어 마감 당일 전화 접수를 하려고 했지만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전화 접수를 받지 않았다.

B씨는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해당 기관의 정문 앞에 교육을 신청하려는 이주민들이 엄청 많이 와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B씨는 "귀농·귀촌인들을 위한다면서 행정이 자기중심적으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B씨는 "이 같은 행정에 짜증을 내는 이주민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담당 공무원은 "마감 공지를 하는 것에 있어서 신청자들에게 혼동할 수 있도록 잘못 표기를 했다"고 실수를 인정하며 "절대 행정 편의를 위해 한 일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지역일간지 <제주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제주 #귀농귀촌 #제주신문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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