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주최로 열린 '충남 풀뿌리 여성대회'
심규상
"마을에서 우리만 외롭게 활동하는 줄 알았어요."서로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비슷한 뜻을 갖고 마을 단위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는 즐거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9일 오후 1시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대강당. 충남여성정책개발원(원장 안정선)이 주최(후원 충남지역언론연합)한 '충남 풀뿌리여성대회'가 시작됐다. 주제는 '여성이 마을을 구하다!'였다.
충남 각 시군에서 마을을 구하는 데 동의하는 160여 명의 여성들이 자리를 꽉 메웠다. 주최 측 예상보다 참가자가 많았다. 당초 참가대상은 '여성들과 사귀고 일내는 것에 신나하는 사람이면 누구나'였다. 실제로도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 농업, 학부모, 교육, 성평등, 일자리 등을 화두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대거 참여했다.
첫 순서는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마을을 가꿔온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사례 발표였다. 홍성의 문화예술단체인 '때깔'의 황선미 대표는 '문화를 통한 지역 주민과 소통법'을 소개했다. 이 단체는 지역 마을 분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염색 공예를 지도히고, 지역 주민과 미술 전시회를 기획 전시했다. 지역 아동센터에는 미술체험 교육을, 마을주민들과는 벽화를 함께 그리기도 했다. 캐리커처 그려주기는 주민들과 친밀감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마을 주민과 소통법' 사례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