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버클리대에서 열린 유가족 간담회세월호 희생자 이재욱군과 최윤민 양의 어머니인 홍영미씨와 박혜영씨는 엘에이(지난 6일 UCLA), 북가주 (지난 7일, 버클리대, 지난 8일 스탠포드대), 달라스(오는 11일), 휴스턴(오는 13일), 시카고 (오는 15일)에서 대학교 강연 및 동포 간담회 중이다.
북가주 세사모
미주 한인들과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 진행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엄마들의 미주 순회 간담회가 곳곳마다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주 10개 지역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든 사람들인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세사모)'을 비롯한 여러 한인 단체와 동포가 2주에 걸쳐 세월호 어머니들과 동포와의 만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고 이재욱군과 최윤민양의 어머니인 홍영미씨와 박혜영씨는 LA(지난 6일 UCLA), 북가주 (지난 7일 버클리대, 지난 8일 스탠퍼드대), 댈러스(오는 11일), 휴스턴(오는 13일), 시카고 (오는 15일)에서 대학교 강연 및 동포 간담회 중이고, 워싱턴(지난 6일), 필라델피아(지난 8일), 뉴저지(오는 11일), 코네티컷(오는 12일), 그리고 뉴욕(오는 14일)에서는 고 김동혁군과 임경빈군의 어머니 김성실씨와 전인숙씨가 순회 간담회 중이며, 추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 재미동포 만난 세월호 유족 "참사 재발 막아야").
미국 찾은 세월호 유가족... 미 전역서 세월호 진상 규명 의지 전해지난 4일 미국에 도착한 날부터 세월호 어머니들은 미주 지역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및 선체 인양 촉구를 위한 서명, 방송, 북콘서트 등뿐 아니라 미국의 재난관리시스템 배우기, 소방국 방문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LA의 마가교회 간담회장과 북가주 버클리대 행사장에는 각각 300여 명의 동포가 모여들었다. 일부 미주 동포들은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세월호 어머니들이 가는 곳마다 힘을 싣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7일과 8일에 북가주에서 진행한 대학교 행사에는 한국의 대형 참사를 요약한 발표문이 발표됐다. 미국 산업안전보건 활동가 등 미국인도 참여했다. 미국 노동조합과의 만남을 주선한 스티브 젤저씨는 규제 완화와 민영화의 문제점, 연대 활동의 중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북가주 세월호 유가족 강연회는 버클리대 학생들의 도움으로 생방송 됐고, 유튜브로도 볼 수 있다.
한편, 폭설로 장소가 변경되고 뉴욕에서 워싱턴 디씨까지 5시간 넘게 눈길로 이동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지난 6일의 워싱턴 간담회에도 60여 명이 참가해 힘을 보탰다. 두 어머니들과 워싱턴의 '디씨미씨맘'들은 다음 날인 지난 7일 백악관 앞에 모여 오바마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지난 50개 주 동시 집회 장소였던 링컨 기념관과 한국 전쟁 기념관을 돌아보았다.
"끝까지 진상을 밝혀달라고 호소와 동참을 부탁하기 위해 왔다"는 이들이 읽은 편지에는 "단지 엄마라는 이름으로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전 세계인들에게 부탁드립니다"라며 ▲ 세월호 참사 실종자 찾기 ▲ 세월호를 즉각적이고 훼손 없이 인양 ▲ 참사의 배경과 정확한 사고 원인, 무책임한 사고 대처 등에 대한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 및 수사,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 재발 방지 및 미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 등 요구 사항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