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이파크 시립미술관 공사 현장 앞에서 ‘수원 공공미술관 앞 도시락 파티’가 열렸다.
유혜준
수원화성행궁 앞에서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수원시립미술관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300억을 들여 대지면적 6400㎡, 건축면적 3370㎡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짓고 있으며, 완공된 뒤에는 수원시에 기부채납 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11년, 수원 권선구 권선동 일대에 7962세대의 아파트 단지를 건립하면서 개발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수원시에 미술관을 지어서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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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술관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미술관 이름에 '아이파크'라는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가 붙었기 때문이다. 수원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수원에서 최초로 지어지는 시립미술관에 아파트 브랜드가 붙는 것은 수원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원 공공미술관을 고민하는 사람들(아래 수미사)'이라는 단체를 구성,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업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가 수용해야 한다"며 이름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왔다. 염 시장은 2월 1일과 27일, '아이파크' 미술관 이름을 반대하는 수원지역 시민사회 관계자와 수미사 관계자들을 만나 미술관 이름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