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 인정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죄송하다"

1999년에 부인만 분당의 매형 서승환 장관 집으로... "투기목적 아냐"

등록 2015.03.03 11:08수정 2015.03.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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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용표 통일부 장관 내정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 내정자.청와대 제공

[기사보강 : 3일 오후 1시 37분]

홍용표(51)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1999년에 위장전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되자, 홍 후보자가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정부가 국회에 낸 인사청문요청안 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자의 부인 임아무개씨는 1999년 4월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의 한 아파트로 혼자 주민등록을 옮겼다.

임씨가 위장전입한 이 아파트는 홍 후보자의 매형인 서승환 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집이다. 결국 임씨는 남편인 홍 후보자의 누나 집으로 주소를 옮긴 것이다.

통일부 대변인실은 3일 이에 대해 "홍 후보자 측이 부모가 살고 있던 분당 근처로 이사가려고 주소지를 옮겼으나 분양을 받지 못했다"고 위장전입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거주하지 않을 주택을 사려 한 것이 아니고, 그 다음해에 실제로 분당에 아파트를 샀기 때문에 투기목적 전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2000년 11월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를 구입해 부인과 함께 전입했다.

홍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었으며,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홍 후보자 측은 투기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1999년 당시 성남지역은 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투기 열풍이 불던 곳이라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는 앞서 지난달 24일 논문 중복게재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한 바 있다.
#홍용표 #서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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