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 학생 등은 ‘한복놀이단’의 지원으로 ‘한복 입는 날’, ‘설날엔 한복 입을 거양’ 등의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학우들에게 한복을 빌려주고, 기념촬영도 해줘 캠퍼스에서 높은 호응과 공감을 얻는다. 이들은 “한복 대중화 노력은 단순히 ‘한복을 생활화하자’는 뜻이 아니라, 현재에도 유의미한 정신문화를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복의 (비용 상의) 접근한계를 안타까워하며 “좀 더 대중적인 가격의 한복이 생겼으면 좋겠고, 전통행사 등에서의 할인혜택 등 한복을 진흥하기 위해 더 많은 정부 등의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화, 흐드러지다
오늘날 한복을 쉽게 볼 수는 없습니다. 전통의상을 평소에도 자주 입는 일본에 비해, 우리는 주로 명절이나 경조사 때만 한복을 입습니다. 산업화가 급히 진행되면서, 경쟁사회에 뒤지지 않으려고 의생활이 폭이 좁고 날렵한 옷으로 변모해왔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신라호텔 한복출입 금지 사건은 이러한 세태를 잘 보여줍니다(관련기사:
이부진 사과하게 만든 신라호텔 '황당사건'). 물론, 한복은 폭이 넓어 활동에 불편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한복 특유의 넉넉함이기도 합니다. 급히 움직이기보다 옆을 좀 더 돌아보며 행동거지를 다스리는 조상들의 '공동체적 삶의 철학' 입니다. 또한, 물빛, 살구빛, 녹빛 등... 다양하고 포용력 있는 색상들과 선의 조화는 한복의 아름다움의 원천이 됩니다.
다양한 색감은 자연과 잘 조화를 이룹니다. '이화. 흐드러지다' 학생들이 출사를 나갈 때마다, 경관과 너무 잘 맞아떨어져 그 힘에 새삼 놀라는 이유입니다. 한복이라는 꽃이 우리에게 다가와 속삭이는 미덕, 그렇게 환기되는 잊었던 가치는 바로 '조화'인 것 입니다.
경쟁이 아닌 조화가 목표를 명중시킨다, '쏜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