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우선 유일호 후보자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 무연고지에 12억 원대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나 가격 상승을 노린 투기성 매입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 후보자는 송파을 지역구 출마를 앞둔 시점인 2007년 느닷없이 아무런 연고가 없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12억 9264만 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서 "분양받은 아파트가 국내 최대 상권인 명동이 지척 거리에 있어 부유층이 선호하는 고가의 아파트란 점에서 가격 상승을 노린 투기성이 짙은 매입"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해당 아파트가 도심에 위치하고 명동, 남대문시장,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가까워 생활 편의 시설의 이용이 쉬운 데다 학군도 좋고 청계천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것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한 등 분양 당시만 해도 가격 상승을 기대할 만한 고급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다만 "유 후보자가 분양권을 사들인 직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뜻하지 않은 '실패한 부동산 투기'를 맛봤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지난해 3월 공직자재산변동신고서에 애당초 분양 가격 12억 9264만 원보다 적은 8억 2400만 원을 신고했다.
강 의원은 "최근 전세금 파동이 재현돼 서민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시점에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총선 출마를 앞두고 연고 없는 지역에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사들인 건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며 "서민의 주거 안정 대책을 수립할 국토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가 현재 해당 아파트에 살지 않고 고액의 월세를 준 것 역시 논란이 됐다. 지난 25일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를 시작한 2010년 이후 본인은 살지 않고 시세에 맞춰 500만 원이 넘는 월세를 받았다.
김상희 의원은 "서민들은 전세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셋값을 과도하게 올리고 또다른 아파트에서는 매달 수백 만원의 귀족 월세를 받고 있는 것은 국토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 측은 해당 아파트 분양과 관련, "투기 목적이 아니라 이 아파트로 이사해 실거주할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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