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아키히사 한국 도요타 사장이 26일 도요타 렉서스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비전VISION 2020 을 발표하고있다.
김종철
그의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 담담한 어투도 여전하다. 하지만 예전과 분명 다른 분위기다. 자신에 찬 목소리였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이다. 26일 오전 서울 잠실의 자동차문화 복합공간인 커넥트 투에서 연 신년간담회장에 선 그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동차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자동차 업체 대표나 베엠베(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한국대표 등도 꺼내지 않은 말이었다.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만한 그의 비전은 곧장 구체적인 실천계획으로 이어졌다. 그가 내놓은 세가지 방안의 핵심에는 '소비자 만족'이 있었다. 이어 "다른 회사들은 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우선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도요타의 독보적인 친환경 기술이 들어간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확대한다. 요시다 사장은 "하이브리드 기술의 리더로서 올해는 친환경차의 시장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를 포함해 국내서 판매하는 제품의 절반이상이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무리한 자동차 판매 경쟁이 아닌 고객 감동을 통한 질적인 성장 그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확대하고, '와쿠도키(가슴이 두근거리는 뜻의 일본어)' 를 콘셉트로 하는 새로운 자동차들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고객 제일주의다. 요시다 사장은 "지난 2001년 이후 도요타 브랜드를 갖고있는 한국 고객들이 10만여 명"이라며 "향후 차 판매방식도 일대 개혁을 해서 한번 고객을 평생 고객으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작년 서울 잠실에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커넥트 투'를 열었다. 또 올해부터 도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든 모델의 배터리 무상 보증기간을 10년 20만킬로미터로 늘렸다. 한마디로 고객만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요시다 사장이 강조한 것은 자동차 서비스 경쟁력을 크게 높이겠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구입한 이후 각종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그는 "안심과 안전, 신뢰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단순한 자동차 판매 확대만 아니라 고객이 감동을 받을수 있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와 다양한 소통을 계속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넓히겠다고 했다.
와쿠도키 모델의 첫선...렉서스 NX200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