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소개 천주교 대전교구 태안성당 제14대 주임 최교선 토마스 신부와 동기 사제 김선태 야고보 신부 사제서품 25주년 '은경축' 감사미사 중 영성체 후에 축하식 행사를 가졌다. 태안성당 '50년사' 편찬위원장인 내가 최교선 토마스 신부의 약력을 소개했다.
조남수
아무튼 본당 설립 50주년과 최초로 주임사제 은경축을 동시에 맞게 되었으니 의미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2013년부터 올해 2015년까지 이어지고 있는 본당 설립 50주년 경축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지난해 2014년은 본당 설립 50주년을 경축하고 기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웠다.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말미암아 40주년 때와 같은 다채로운 행사는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세월호 참사와 프란치스코 교종 방한이라는 두 가지 큰 사건이 겹쳤으므로 태안성당 50주년은 더욱 각별히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최교선 토마스 신부는 은경축 행사를 공시하면서 물적 예물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신자들에게 조금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뜻이었다. 독신 생활을 하는 천주교 사제들은 미사예물이나 영명축일 물적 예물 등으로 얻어지는 금액을 거의 모두 신자들을 위해 사용하거나 어떤 특별한 공동선을 지향하는 일에 사용하기도 한다. 통장에 돈을 모을 수는 있지만 부동산 등 재산을 가질 수 없다. 더러 부모 부양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제들은 '하느님의 전대'를 차고 생활한다.
은경축 행사 때 물적 예물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지만 여러 신자들이 잔치에 필요한 물품을 봉헌했다. 어업을 하는 신자는 해산물을, 특수작물을 하는 농민신자는 과일과 푸성귀를, 유통업을 하는 신자는 술과 음료를 봉헌했는데 그런 것까지 손사래를 칠 수는 없었다.
감사미사에는 다섯 분의 사제가 함께 했다. 최교선 토마스 신부가 사제 서품 후 첫 미사를 봉헌한 덕산성당의 당시 주임이었던 원로 사제 김신호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최교선 신부의 신학교 동기인 대전교구 병원사목 전담 김선태 야고보 신부, 최교선 신부의 동생인 홍성성지 전담 최교성 세자요한 신부, 태안성당 부주임 박주환 미카엘 신부였다.
강론은 원로사제 김신호 신부가 담당했다. 25년 전을 회상도 하고, 대개 50대 중반에 맞게 되는 은경축의 의미, 사제 생활 점검과 성찰의 의의를 감명 깊게 설파해주었다. 축하식 행사 때는 최교선 신부의 동기인 김선태 신부도 최교선 신부와 나란히 서서 꽃다발을 받았다. 최교선 신부의 신학교 동기(서품 동기)는 모두 9명인데, 김선태 신부만 현재 본당을 맡지 않고 특수사목(병원사목 전담)을 맡고 있기에 최교선 신부가 초청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