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민중과함께 등 노동, 시민단체들은 25일 오후 대구노동청에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행진을 한 후 '민생파탄' 등이 쓰인 상징박스를 부수고 있다.
조정훈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부자들의 지갑을 채우기 위해 복지마저 내팽개치고 만신창이 정부가 되었다"며 "집권 2년 동안 서민의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재벌을 배불리려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야기한 '퉁퉁 불은 국수'는 재벌이 불쌍하기 때문에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노동자와 민중은 박근혜 정권의 재벌 살리기에 맞서 4월 총파업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철호 인권운동연대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은 TV에 나와 웃는 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라며 "왜 박 대통령을 찍었던 노인들이 찍지 않았다고 말하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길우 건설노조 대경본부장도 "건설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 적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며 "최저임금 1만 원과 근로기준법 적용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까지 약 1.5km 거리행진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비정규직 철폐와 한반도 평화 정착, 실질적 민주주의 쟁취, 공적연금 개악 저지 등을 결의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 도착한 집회 참가자들은 '저임금, 민생파탄', '비정규직 노동탄압' 등을 적은 상징물을 각목으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상징물을 불에 태울 것을 우려해 소화기 등을 준비했으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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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적인 국가가 민중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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