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커피를 생산하는 베트남 농부들의 모습
Fairtrade International
베트남 커피가 유명해진 만큼 생산자들의 삶도 나아졌을까? 원하청 관계에서 빈번히 이뤄지는 '단가 후려치기'와 다단계마냥 1차, 2차 밴드로 내려가는 중간 생산과정은 비단 자동차업계만의 일이 아니다. 커피산업 역시 마찬가지.
뉴욕과 런던 선물시장에서 메이저기업들끼리 가격을 책정하고 중간상인들의 착취를 통해 원두가 모아진다. 공급망 맨 아래에 위치한 생산자와 노동자들이 가장 큰 착취대상자임은 당연하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 전체 빈곤비율 평균이 28.9%인데 반해 주요 커피생산지인 중앙고원지역 빈곤율이 51.8%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더욱이 프랑스 식민지배기 커피가 심어졌고,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해당산업이 발전해 왔다는 역사적 배경은 매일같이 마시는 믹스커피가 경제적 이슈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과도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