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은 25일 오전 민주노총(위원장 한상균)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노동자·서민 살리기 민주노총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권우성
이 자리에는 종교·인권·농민·노동 등 각계 66개 단체 대표 등 80여 명이 함께 해 총파업 지지를 결의했다. 이들은 "이대로는 못살겠다", "멈춰 박근혜, 가자 총파업", "함께 하자 공동투쟁"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마이크를 잡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박근혜 정권을 '썩은 늪'에 비유했다. 백 소장은 "박근혜 정권은 이 대한민국 진보의 가치를 몽땅 집어삼키는 썩은 늪"이라며 "민주노총 총파업은 이 늪을 깨뜨리는 솔방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정권은 그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내란음모 공작을 일으키고 진보정당을 해산했다"면서 "박근혜 정부 2년, 서민들에게는 20년 독재정권보다 더 긴 도탄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추악한 정권의 질서를 뒤엎는 파업이 되길 바란다"며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힘을 합쳐 승리하자"고 말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지난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이 전두환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화의 물결을 일으켰다"며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고 노동자, 농민의 목소리가 울러펴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공통 투쟁을 결의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전날 '지나온 2년보다 남은 3년이 걱정'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국정 기조에 대한 전면적 쇄신을 요구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박근혜 정부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며 출범했지만, 행복은커녕 국민의 고통과 불안만 더욱 커졌다"며 "무엇 하나 제대로 지켜진 공약과 약속도 없이 모두가 거짓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앞장서 강제로 정당을 해산하는 등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데 앞장섰다"며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이 법원에서 확인됐지만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인사 실패를 거듭하고도 독선과 독주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기조의 대전환은 지나온 2년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국민에게 지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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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년, 20년 독재정권보다 힘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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