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노송지대지속적으로 식재되고 있는 소나무
김민규
노송지대를 통째로 소멸시킬 수 있는 가장 무서운 것은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이다. 일단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살릴 수 없고 고사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 일대에 단 한 그루만 재선충병에 걸리더라도 삽시간에 주변 소나무가 모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재선충 방재에 실패해 일본 전역의 소나무가 고사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선충병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2013년 이후 소나무 재선충병은 성남, 광주, 의왕 등에서 발견되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됨에 따라 수원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원시는 관내 재선충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내 삼림, 공원, 녹지 지대의 소나무류에 예방접종과 표찰을 설치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특히 노송지대를 비롯해 광교산, 칠보산 일대는 2월까지 집중적으로 관찰해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송지대가 재선충병에 걸리면 현재 복원하려는 노력도 수포로 돌아간다. 수원의 관문이자 정조시대부터 이어진 역사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노송지대를 지켜야 한다. 노송지대는 시민 모두가 함께 지킬 때 되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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