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조만 남은 흙담장오랫동안 비어있던 폐가의 담장, 황토는 다 스러지고 담장의 뼈대를 이뤘던 나뭇가지들만 남았다.
김민수
그렇게 풍경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람도 바뀌었다.
그래서 고향이 고향 같지가 않다. 물론,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니 고향의 본연의 모습이 잘 간직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면,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는 좋을 것이다.
도시에서도 재개발지구로 선정된 곳에서 쇠락해 가는 폐가를 보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국도를 따라 지나치다 보면 이전에 비해 폐가가 한층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