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장선애
교직원과 가족, 후배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졸업생 42명은 행사 내내 모두가 주인공이 됐다. 상장과 장학금은 행사에 앞서 교장실에서 개별로 전달됐으며, 식장에서는 모든 졸업생이 한사람씩 단상에 올라 교장으로부터 직접 축하와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
김미향 교장은 "높은 뜻을 세워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가를 분명히 알고 자신을 사랑하자, 주어진 시간을 아끼고 바르게 쓰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는 세 가지 당부를 한 뒤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가진 덕산초등학교의 영광스런 100회 졸업생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생활하라"고 강조했다.
송사와 답사로 진행되던 학생들의 인사도 달라졌다. 졸업생 대표로 나선 박서현 학생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말을 통해 후배에게 "학교를 잘 지켜달라, 서로 챙겨주며 행복하게 지내라"고 당부했다. 또한 스승에게는 "훌륭한 사람이 돼서 선생님 뵈러 꼭 오겠다, 그때는 우리가 식사대접하겠다"고, 부모에게는 "힘든 일이 있을 때, 늘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힘이 됐다, 감사드린다"며 의젓한 인사를 전했다.
3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의식행사와 달리 2부는 1시간 넘게 진행됐다. 하지만 모든 참석자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6학년 담임교사들은 42개의 조각으로 만든 떡 케이크에 촛불을 붙였다. 후배들은 평소에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해 선배들에게 오카리나 연주를 선물했다. 졸업생들은 학부모들의 축하곡 '이젠 안녕'에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하지만 자신들의 무대가 시작되자 준비한 댄스와 노래를 선보이며, 덕산초 학생으로서 마지막 활동을 멋지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