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리 전경.
신용철
제주도 일주도로에서 안덕계곡 안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다 보면 얼마 안 가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넓은 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 263세대 523(남 276·여 247, 2015년 1월 1일 기준)명이 살고 있는, 숙박업소만 30여 개가 넘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안식처' 대평리가 자리하고 있다.
서귀포 안덕면의 12개 마을 가운데 가장 작은 마을인 이곳 대평리(3.87K㎡)에 3년여 전 부터 여행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곳에 터를 잡은 외지인 가운데 1세대에 속하는 '물고기 카페' 장선우 감독은 자신 때문에 마을이 더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조용했던 마을이 시끄러워지고 풍광 좋은 이곳에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미안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그마한 대평리는 늘 연중무휴 공사 중이다. 그만큼 군산오름, 박수기정, 당캐포구, 올레길 8코스 등 수려한 풍광과 운치 있는 대평리는 이주민과 여행객들에게는 매력적인 마을로 통한다.
시쳇말로 제주를 관광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사람의 구분점이 대평리를 알고 있는가 모르는가로 판단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