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턱걸이' 통과...이탈표 분석 들어간 새누리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결과 찬성 148, 반대 128, 무효 5로 '턱걸이' 통과된 것으로 나오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굳은 표정으로 이탈표를 분석하고 있다.
남소연
당장, 새누리당은 '반란표'의 정치적 해석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모두 아주 어려운 선택을 한 것"이라면서 "일부 극소수 이탈표가 있는 것은 당이 건강한 증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좋게' 해석한 것이다.
다만 그는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오늘 국회에서의 표결 절차와 민심을 무겁게 생각하시고 총리직을 정말 잘 수행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총리 임명 후 후속 인사조치를 단행할 청와대를 향해서도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과감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다, 내일 개각도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김무성 대표 역시 "무효표 5표 중 3표는 '가(찬성)'표를 잘못 기입한 무효표다, 이탈표는 4표"라며 "(이탈표는) 의원 개인의 소신이 발휘된 것으로 민주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탈 규모는 극히 미미하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그 역시 "이 후보자가 좀 더 많은 표를 얻었으면 좋겠는데, 통과된 걸 다행으로 생각한다"라며 "이 후보자께서는 심기일전 해서 겸손한 마음으로 총리직을 잘 수행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이 후보자가 '반쪽 총리'란 오명을 벗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면서 국회와의 소통강화를 제1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