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공방 한땀, 바느질로 만든 내부 간판이다
김지형
오늘 두 번째로 소개할 우리동네 별난 구멍가게인 '바느질공방 한땀'은 이런 면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조금씩 그 꿈을 키워가는 경우다.
대구 북구 구암동 함지공원 옆 상가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한땀공방은 예닐곱평 남짓한 공간에 재봉틀과 옷감으로 가득했다. 지난 화요일 오후 그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두 주인장인 김주영(42), 김윤정(45)씨와 수다를 떨었다.
바느질 취미 모임에서 시작한땀 공방은 지난 2013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공방을 꾸리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바느질을 좋아하던 몇몇이 모여 각자의 집을 돌아가며 옷을 만드는 작은 모임을 한 것이 시작이었는데 하다 보니 차츰 한계를 느끼게 됐다고 한다. 자재를 모아둘 곳도 필요하고 매번 펼치고 정리하는 일도 번거로웠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지금의 자리에 가게를 얻게 됐다.
"처음에는 집에서 하던 바느질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작업실 정도로 생각하고 가게를 얻었다. 집에서는 아무래도 식구들도 있고 매번 치우는 일도 번거로웠다. 무엇보다 취미로 하더라도 제대로 된 공간에서 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