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위키백과 30만 문서 달성 기념 모임.
박장식
지난 13일,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너드'(한 분야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미국의 속어)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2001년 개설된 미국의 인터넷 지식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한국어판인 '위키백과'가 2002년 만들어졌다. 이후 13년 만에 30만 번째 문서를 달성하는 것을 기념하는 축하 모임이 이날 열렸다.
파이낸스센터의 21층의 구글코리아 회의실로 속속 모인 사람들은 마흔여 명. 대구, 청주에서 올라온 사람,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학생,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직장인, 대학 교수,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까지. 일반적인 사회에서 전혀 마주칠 것 같지 않은 이들의 공통분모는 '위키백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