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빌딩 앞 농성장에 있는 현수막금융위원회 빌딩 앞 농성장에 있는 현수막
이성관
- 그렇다면 하나금융지주에서 주장하는 합병의 이유는 무엇입니까?"합의서의 효력에 대해서는 법원이 인정한 것이니까 말을 더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 다음은 외환은행 경영상의 실패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은행의 실적이라는 것이 장기적 안목에서 바라볼 것이지 1~2년의 성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금융지주의 인수가 있기 전까지 외환은행은 10년간 일인당 순수익이 하나은행보다 낮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훨씬 높았습니다. 그런데 인수가 있고 난 후에 실적이 떨어진 것이죠. 그렇다면 실적이 낮아진 이유를 철저히 조사하고 김정태 회장의 경영상의 문제를 돌아봐야하는 것이죠.
경영상의 문제를 외환은행에 돌리고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오히려 김정태 회장이 경영을 잘 못한 결과로 보고 사퇴를 해야 할 일이죠. 하나카드와 외환카드를 통합하면서 외환이란 이름은 아예 빼버리고 하나카드로 통합했고, 6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금을 외환은행에 넘겼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환은행의 실적을 문제 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 하나금융지주 측과 금융위가 한 몸이 되어 외환은행을 없애려고 하는 분위기로 보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일단은 하나은행 자체가 독자적인 생존에 대한 역량이 딸리는 것이 아니라면 왜 합병을 서두르겠느냐 하는 근본적인 물음이 있는 것이구요. 단기적으로는 김정태 회장의 연임에 관련해서 합병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죠.
원래 정관으로는 회장연임 기간이 '3+1'이었는데 작년에 '3+3'으로 바꿨습니다. 연임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것을 천명한 셈인 것이죠. 자신의 친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년 7월에 합병카드의 무리하게 꺼냈고, 합의서를 어기더라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전횡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죠. 시민단체의 시각에서는 다른 방향에 대해서도 강한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한국정부가 론스타와 ISD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서 론스타 측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쪽의 선택을 한다는 것이죠. 하나금융지주가 주장하는 합병을 할 수 있게 되면 외환은행이라는 이름이 사라지면서 관련된 시민단체 소송도 무력화되게 하려는 것이죠. 과거에 자격이 없는 론스타에게 외환은행을 불법 매각했고, 다시 돈을 챙겨 나갈 때도 불법적으로 승인해 준 과오를 지우고 싶은 것이죠.
금융위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론스타가 '산업자본'이라는 것만 인정하면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일이고 그 것을 증명하는데 힘을 쏟아야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오히려 그 반대로 일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산업자본이라는 함은 정확히 말하면 '비금융주력자'입니다. 다시 말해 은행을 소유하거나 인수할 자격이 없다는 말입니다.
총 자본의 25%, 총자산 중에서 2조원 이상이 비금융자산일 때 산업자본이라고 말합니다. 론스타는 일본에만 3조원 이상의 골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론스타가 산업자본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송을 진행시키지 않고 헌법소원에 까지 계류 중에 있습니다. 국고 4조 6000억의 유출이 달린 문제임에도 정부는 소송을 이기는 것과는 반대방향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 오히려 소송에서 지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듯 보이네요.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그럴 수 있는 이유는 한 가지가 있죠. 론스타가 2003년에 불법적으로 들어왔고, 또 2012년에 나갈 때 자신들이 불법적인 행위를 방조했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익에는 반하는 일이지만, 자신들의 안위에는 맞는 일이니까 그럴 수 있는 것이겠죠."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예, 외환은행 노조가 주장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2·17 합의서를 지켜달라는 것이죠. 론스타 시대를 종식하고자 하는 노사정의 협의가 담긴 합의서입니다. 이는 비단 외환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의 경영, 나아가서 국익에도 장기적인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그저 합의한 내용을 지키라는 합리적이고 당연한 요구인 것입니다. 이러한 노조의 주장을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다른 방식의 투쟁도 불가피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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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터넷 언론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사건에 함구하고 오보를 일삼는 주류언론을 보고 기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찾아가는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으며 취재를 위한 기반을 스스로 마련 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정치, 사회를 접목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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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것은 합의서와 법을 지키라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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