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사없이 52곡의 노래와 군무로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펼쳐낸다.
플레이디비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노트르담 성당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근위대장 페뷔스, 성직자 프롤로 이 세 남자의 이야기를 쉼 없는 52곡 송-스루의 뮤지컬로 표현한다.
대사 없이 두 시간 반 동안 노래로만 진행되지만, 공간을 채우는 음악과 그 사이를 꿰뚫는 노래선율과 노랫말, 상황을 나타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 등이 극을 몰입감 있게 진행된다.
프랑스 뒷골목의 어두움과 암울함을 배경으로 자유주의 사상이 대두되기 시작할 때, 그 자유와도 같은 한 여인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움에 세 남자가 빠졌다.
꼽추 콰지모도가 커다란 수레바퀴에 매달려 형을 받는 모습, 에스메랄다를 사랑해 결국 그녀를 감옥에 가둔 신부, 약혼녀와 거리의 여인 에스메랄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페뷔스의 모습을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13년 간 꼽추 콰지모도 역을 맡은 배우 맷 로랑은 이번 한국공연에서 1000회를 맞아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지난 12월부터 경주, 대구, 대전과 이번 서울공연에 이어 3월에는 울산, 광주, 부산공연으로 계속된다. 한국공연을 발판으로 세계 순회공연을 시작한다니 <노트르담 드 파리>가 세계 속에서 특히, 한국에서 인기라는 점이 실감난다.
한국 인기스타들이 연기하는 옛 명작영화의 색다른 감동을 얻고 싶다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노래만으로도 울려 퍼지는 프랑스 정통 뮤지컬이 주는 웅장한 감동과 무대미학을 느껴보고 싶다면 <노트르담 드 파리>를 추천한다. 레트와 스칼렛이 키스하는 마지막장면의 감동을 느낄 연인이라면 발렌타인데이가 이틀 후로 다가왔으니 예매를 서두르시라. <노트르담 드 파리>는 주연배우 맷 로랑의 곱추 연기 1000회 파티가 서울에서 열릴 수도 있으니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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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사운드아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대학강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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