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도박' 정용연 광명시의원 즉각 제명하라"

광명시의회, 의총 열고 정용연 의원 제명 찬성... 시민단체들, '제명'촉구 거리행진

등록 2015.02.11 19:43수정 2015.02.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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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광명시의회 앞 집회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11일 광명시의회 앞에서 정용연 의원 사퇴와 시의회 제명을 요구하면 집회를 개최했다.
시민단체, 광명시의회 앞 집회광명시민단체협의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11일 광명시의회 앞에서 정용연 의원 사퇴와 시의회 제명을 요구하면 집회를 개최했다.강찬호

경기도 광명시의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명시민단체협의회'(아래 광명시민협)은 11일 낮 12시 30분 수억 원대 도박을 한 정용연 시의원에 대한 제명처리를 요구하는 거리행진을 열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하안사거리에서 광명시의회까지 거리행진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 202회 임시회 본회의를 개최했다. 본회의 후 정용연 의원 제명에 대한 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 결과, 9명의 의원이 제명에 찬성했고, 3명이 기권했다. 광명시의회는 이 총회 결과를 가지고 윤리특위를 개최한 후, 13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본회의 의결에 앞서 정 의원 스스로 거취를 표명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정 의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철산역 2001아울렛 앞에서 정 의원 제명을 촉구하고 본회의 시작에 앞서 광명시의회 앞에서도 집회를 열었다.

광명시민협은 "경찰 조사 결과, 정 의원이 지난해 9월 열흘에 걸쳐 6억 원대 도박을 했다"며 "이는 시의회에 대한 공신력을 실추 시키고, 시민들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윤리위를 열어 가동하지 않는 행태는 제 식구 감싸기"라며 "정 의원 스스로 사퇴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시의회가 제명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승봉 광명시민협 부상임대표는 "7대 의회가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정 의원 스스로가 자진 사퇴해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시의회가 제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단체들은 주민소환 등 책임을 묻는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정용연 의원 제명촉구 철산역 입구 2001아울렛 앞에서 정용연 의원 제명촉구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시민단체 정용연 의원 제명촉구철산역 입구 2001아울렛 앞에서 정용연 의원 제명촉구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강찬호

허정호 광명시민협 운영위원장도 "시의회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시의회의 윤리의식 부재를 드러내는 사안이다.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서명 등 대시민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새누리장애인학부모연대 이수연 광명대표는 "사퇴하지 않는 의원이나 묵인하고 감싸는 시의회나 '도찐 개찐'이다"라고 비판했다.

임삼례 만남의집 운영위원장은 "도박이 뭐냐고 묻는 아이들에게 답변하기 곤란했다.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겠냐"며 "시의회가 제 식구 감싸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후에는 시의회 본회의를 방청하면서 시의회가 제명처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날 202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정용연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을 보궐선출을 했다. 투표 결과, 12명이 참석해 7명 찬성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조화영 의원을 선출했다.
덧붙이는 글 광명시민신문에도 게재됩니다.
#광명시민단체 #광명시의회 #정용연 시의원 도박 #제명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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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활동가 전)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 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안전과장 전)광명시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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