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광명시의회 앞 집회광명시민단체협의회 소속 시민단체 회원들이 11일 광명시의회 앞에서 정용연 의원 사퇴와 시의회 제명을 요구하면 집회를 개최했다.
강찬호
경기도 광명시의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명시민단체협의회'(아래 광명시민협)은 11일 낮 12시 30분 수억 원대 도박을 한 정용연 시의원에 대한 제명처리를 요구하는 거리행진을 열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하안사거리에서 광명시의회까지 거리행진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 202회 임시회 본회의를 개최했다. 본회의 후 정용연 의원 제명에 대한 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 결과, 9명의 의원이 제명에 찬성했고, 3명이 기권했다. 광명시의회는 이 총회 결과를 가지고 윤리특위를 개최한 후, 13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본회의 의결에 앞서 정 의원 스스로 거취를 표명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정 의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철산역 2001아울렛 앞에서 정 의원 제명을 촉구하고 본회의 시작에 앞서 광명시의회 앞에서도 집회를 열었다.
광명시민협은 "경찰 조사 결과, 정 의원이 지난해 9월 열흘에 걸쳐 6억 원대 도박을 했다"며 "이는 시의회에 대한 공신력을 실추 시키고, 시민들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윤리위를 열어 가동하지 않는 행태는 제 식구 감싸기"라며 "정 의원 스스로 사퇴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시의회가 제명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승봉 광명시민협 부상임대표는 "7대 의회가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정 의원 스스로가 자진 사퇴해야 하고,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시의회가 제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단체들은 주민소환 등 책임을 묻는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