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례원역을 찾은 두 어르신이 추위를 피해 에스컬레이터 통로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동근
이웃한 도고역이나 온양온천역의 승강장은 기차가 드나드는 출입구만 빼고 사방이 막힌 지붕형태의 구조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신례원역과 삽교역의 승강장은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신례원역의 경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플랫폼에 오르는 승객들이 선뜻 플랫폼으로 나서지 못한다. 추위와 바람을 피해 에스컬레이터 통로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영하 3도를 기록한 지난 6일 오전 7시 30분께, 신례원역 승강장에서 만난 승객들은 하나같이 "대합실이 필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 어르신은 "예전에는 승강장에 대합실이 있었는데 왜 없앴는지 모르겠다"며 "겨울에는 들어가 있을 곳이 없어 밖에서 떨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침마다 신례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통학한다는 한 대학생도 "승강장에서 기차를 기다리면 정말 춥다, 대합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 관계자는 "올해 대합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은 없다"며 "내년 이후 예산상황에 맞춰 대합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이 신경 쓰자 바로 해결됐는데... 지역사회 관심 가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