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약지의 비율로 알아보는 특성, 뭐가 있을까?
김창엽
약지와 검지는 얼핏 보면 길이가 엇비슷하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에서는 약지가 미세하나마 길다. 또 손가락의 '마디 금'도 약간 차이가 있다. 검지는 선이 하나다. 그러나 약지는 손바닥과 경계 부분, 그리고 중간 마디 금이 두 겹이다.
'손가락 학자'들의 관심은 검지의 길이를 약지의 길이로 나눈 값에 모인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의 두 손가락 비율 값은 대략 0.95~0.96, 여성들은 0.96~0.97 수준이다.
상당수 학자들은 두 손가락 비율 값이 적을수록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남성의 경우 정자 숫자도 많다고 주장한다. 또 이런 남성들이 여성의 호감을 사는 경향이 있다고도 한다. 또 검지와 약지 길이 값이 적을수록 수학에 뛰어나고, 리더십이 앞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전문가들도 있다.
반면 손가락 비율 값이 적은 남성 가운데 과잉행동장애증후군(ADHD)에 노출될 위험 또한 크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섭식 장애 등의 문제를 가질 확률이 높을 수도 있다고 한다.
검지와 약지의 비율 연구, 기준치 설정 어려워검지와 약지의 비율이 개인차보다 민족이나 인종 차이가 크다는 연구 논문도 있어 기준치 설정이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한 예로, 유럽 남성들의 경우 검지·약지 값은 폴란드가 0.99로 가장 큰 반면 핀란드 0.93, 스웨덴 0.95 등으로 북구 남성들은 낮았고, 독일은 0.96으로 중간 정도였다. 과거 바이킹의 나라 남성들의 검지가 현저히 짧다는 것이다.
한편 손가락 길이 측정은 오른손을 기준으로 하는데, 학자들 사이에서 왜 오른손이 기준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약지의 길이를 재는 기준점이 두 겹의 마디 금 가운데 아래쪽인 것은 공통적이다.
검지와 약지 길이 차이가 보통 수 밀리미터(mm)에 불과하기 때문에 약지의 마디 금 중에서 어디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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