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끝내 홍성까지... 축산농가들 '초긴장'

안희정 충남지사 "국내 최대 축산단지... 더이상은 안돼"

등록 2015.02.08 15:12수정 2015.02.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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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충남도가 8일 구제역이 발생한 홍성군 은하면 일대에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충남도가 8일 구제역이 발생한 홍성군 은하면 일대에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충남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 최대 축산 밀집 지역인 충남 홍성에서 구제역이 발생,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홍성군 은하면 통제초소를 방문, 차단방역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지난 6일 은하면 덕실리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중 30여 마리가 의심증상을 보인다는 신고에 따라 정밀정사 결과 7일 양상 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가로부터 인접 3㎞내에는 70가구에서 돼지 15만 마리(홍성 45가구 8만 9000마리,보령 25가구 6만1000마리)를 사육중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199마리를 살처분하고, 나머지 2개 동 450두는 임상증상 발현 여부를 살피고 있다. 또 반경 3㎞ 내 돼지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조치 후 통제초소 및 거점 소독시설을 추가 설치 중이다. 이와 함께 홍성·보령지역 양돈농가에 보강접종용 백신을 긴급 공급하고 있다.

a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8일 구제역이 발생한 홍성군 은하면에 있는 통제초소를 방문, 차단방역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8일 구제역이 발생한 홍성군 은하면에 있는 통제초소를 방문, 차단방역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 충남도


하지만 홍성 마저 뚫리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홍성은 국내 최대 축산 밀집 지역인데다 농림부가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 방역이 집중돼 왔기 때문이다. 홍성군 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모두 49만 4000두(305농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충남에는 구제역과 AI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발생한 전국 80건의 구제역 중 충남 발생 건수는 홍성을 포함해 12건(천안 10, 공주 1)에 이른다. 이는 경기 33건, 충북 29건 이어 세 번째다. AI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지만 천안에서만 2건(타시도 77건)이 발생했다.

이날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와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선 안 지사는 "긴장의 끈을 더욱 조여야 한다"며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방역활동을 실시, 더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백신 접종과 이동 차단 등 현장 차단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동 최대지역 #홍성 #구제역 #충남도 #긴급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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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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