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업무보조원 B씨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
김형배
그 결과 행정업무경감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는 2011년 72.4점 2012년 79.7점 2013년 81.7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나 혁신학교 교사들의 행정업무경감 만족도는 일반학교보다 높은 86.6점을 기록하였다. 교사들은 높은 점수를 유지하게 된 원인으로 교육청의 행정실무사 배치 사업(83.6점)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예산부족의 이유로 혁신학교 업무보조원들을 해고하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A씨는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줄어든 만큼 수업의 질이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이라며, "실무사 선생님(업무보조원)이 해고된다면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늘어 되레 수업의 질은 떨어질 것이고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40여 명의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의정부의 한 혁신학교 교무실에서 2014년 동안 처리된 2000여 건의 공문 중 해고가 예고된 업무보조원 B씨 1명이 처리한 공문이 400여 건이다. 약 20%에 달한다. 결국 업무보조원이 해고된다면 그만큼의 공문처리업무가 교사들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공문처리 뿐만이 아니다. 업무보조원 B씨는 소속 학교에서 크고 작은 30여 종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당 업무의 대부분이 과거 교사들이 해오던 업무이거나 교사들을 지원하는 업무로 B씨가 해고되면 교사들의 업무가 상당히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증가되면 그 만큼 수업의 질은 떨어질 것이고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교사들의 우려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 행정 업무 경감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전교조 경기지부 등 경기도 타 교원 단체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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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업무보조원 해고... 교사들 업무 폭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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