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을 피해자로 만들었다태안출신 정광섭 충남도의원이 올해 첫 충남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제2의 황해경제자유구역 꼴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임대 방식이라든지, 부분 개발방식을 채택해 재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이
한편, 정광섭 도의원은 올해 충남도의회의 첫 회기인 제276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사업이 제2의 황해경제자유구역 꼴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투자자가 사업을 포기해 무산된 안면도관광지에 빗댄 황해경제자유구역 충남지구는 지난해 8월 투자자를 찾지 못해 지구지정에서 해제된 바 있다.
당초 안면도 내 꽃지해안공원 활용과 관련해 5분 발언을 준비했다던 정광섭 의원은 26일 충남도가 안면도관광지 개발 무산을 공식 발표하자 급작스레 5분 발언의 타깃을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 무산'으로 바꿔 강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갔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포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연 정 의원은 "사업이란 분명 때와 시기가 있는데 그동안 충남도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해 야심차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인터퍼시픽사의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이 물건너 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 의원은 최대 피해자인 안면도 주민들을 옹호하며 "도는 분기별로 안면도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등 거짓말로 주민들을 속였다"며 "그동안 도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정이 결국 사업자도, 주민들도 피해자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주변 지역을 행정규제로 묶어 놓은 터라 식당, 모텔 한 곳 못 짓게 해놓고 농가주택으로 허가받아 펜션만 잔뜩 지어 난개발만 부추겼다"며 "또 부동산 붐을 일게 하여 공시지가만 높여 도유지 임대료만 올려 살기만 어렵게 만들어 안면도를 떠나는 지역민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또 "지역민은 안면도 개발이 무산된 것을 언론을 보고 알게 됐는데 충남도는 기자회견 이전에 안면도 주민들에게 설명을 했어야 한다"며 "이 지역에 사는 지역민에게 한마디 양해도 없었다. 사건이 확산하지 않기를 바라는 도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안희정 지사를 겨냥해서도 "24년째 표류하고 있는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의 방안과 안면도 주민의 성난 민심을 어떻게 달래줄 것인지 명확한 방안을 답해달라"면서도 "단계별 부분 사업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한 사업자의 부담이 크다면 임대 방식이라든지, 부분 개발방식을 채택해 재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어떠한 방식을 택해서라도 안면도개발사업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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