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에 도착한 이층버스M6117은 급행 BRT로 이층버스가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박장식
시범 운행 노선 따라 특색 있어... 시내버스 이층버스도 있어첫 번째 운행 노선은 경원여객이 대부도 관광수요 평가를 위해 임시 인가받은 안산-대부도간 노선이다.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2월 7일부터 2월 8일까지 하루 세 번 운행하게 될 예정이다. 안산 중앙역을 출발해 시청, 안산역, 정왕역을 거쳐 대부도로 가는 노선이다.
이 노선은 시화방조제를 경유하며 대부도를 종점으로 삼는 관광노선이기 때문에 이층버스의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특히, 시흥시와 안산시가 노선 자체의 관광 자원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관광노선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구간 운행을 위해 임시 인가를 받게 되었으며 수원역, 안산역 등에서 출발하는 다른 버스와 경쟁하게 되어 이층버스 투입 자체로서의 경쟁력을 평가받게 된다.
두 번째 운행 노선은 안산동에서 출발해 부곡동, 안산역, 시화공단을 거쳐 오이도로 들어가는 30-2번 노선이다. 2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하루 세 번 운행하게 될 예정이다.
시흥 정왕동, 시화공단에서 안산 시내로 수요가 많은 이 버스는 안산 내에서도 짧은 배차간격을 보이고 있으며, 오이도로 향하는 관광수요 역시 흡수하고 있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버스이다.
특히 좌석제 버스가 아닌 시내버스로써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층버스가 바로 30-2번 버스 노선이다. 차량 자체의 높이가 높으며 승하차시간이 긴 데 반해 출퇴근시간대에는 한정된 버스로 더 많은 승객을 탑승할 수 있게 하며, 도로 자원을 절약하는 데 상당히 유용하다는 양면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 번째 운행 노선은 경원여객의 계열사인 시흥교통에서 운행하는 직행좌석버스인 3200번이다. 시흥 능곡동을 출발해 은행단지, 선바위역을 거쳐 강남으로 들어가는 버스이며, 2월 4일부터 2월 6일까지 3일간 운행할 예정이다.
시흥시의 유일한 직행좌석버스로써 대단지 지구인 시흥 은행단지 주민의 출퇴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데에 의의를 둘 수 있다. 특히 은행단지는 지난 2014년 8월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논란 당시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이며, 대부분 출퇴근 수요가 난개발과 도시철도 노선 미비로 인해 버스나 도로교통으로 흡수된 상태이다.
기존 3200번의 배차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기존의 직행버스에 비해 큰 수송력을 가진 교통수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층버스는 시흥지역에 파워소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으며, 이는 마석, 포천, 용인 등 수요는 많으나 도로상황의 문제로 많은 버스를 투입하지 못하는 지역에 이층버스 도입 가능성을 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