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에 명함 건네는 조대환 부위원장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대환 부위원장(가운데·새누리당 추천)이 27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방문해 김무성 대표에게 명함을 건네고 있다. 오른쪽은 이석태 위원장(유가족 추천).
남소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준비단'(아래 특위 준비단)이 27일 여야 대표를 만나 세월호 특위의 조속한 출범을 요청했다. 또 최근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의 특위 준비단 딴지 걸기 등을 의식한 듯 "세월호 특위가 정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위 준비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오전 11시부터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30여 분씩 비공개로 면담했다.
특위 준비단은 세월호 특위 상임위원들로 구성돼 지난해 12월 말, '세월호 특별법' 부칙에 따라 소관 부처인 해양수산부가 특위 직제·예산 등을 논의하기 위해 꾸렸다. 특위 준비단은 이석태 특위 위원장(유가족 추천), 조대환 부위원장(새누리당 추천)을 비롯해 박종운 변호사(대한변협 추천), 김선혜 교수(대법원장 추천), 권영빈(새정치연합 추천) 등 5인과 나머지 실무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면담 자리에서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김재원 새누리당 수석원내부대표의 '세금폭탄' 발언을 의식한 듯 "벌써부터 세월호 참사를 잊자고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 "진짜 세금 폭탄은 따로 있는데, 세월호의 진실을 폄훼하려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같은 인간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 돈이 사람 목숨보다 먼저일 수 없다"라면서 "더 이상 흘릴 눈물이 없는 가족을 대신해 새정치연합이 진실 규명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