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영전강 비정규직들이 고용안정을 촉구하며 전북교육청에서 26일부터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이 로비에서 구호와 함께 피켓 시위를 벌이는 모습
문주현
서희경 노조 대표는 "이날 점거 농성에 참가한 이들은 4년 이상 학교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한 전문가들이지만, 전북교육청의 정책은 매번 우리를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내용들이었다. 이제 울분만 남았다"며 분노감을 토로했다.
서 대표는 "4년을 일하고 쫓겨날 처지에 놓였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신규채용에 응시했다. 그런데 4년의 경력은 인정받지 못했고, 서류 심사에 토익, 강의안, 면접까지 처절한 경쟁 끝에 통과했다. 그리고 1년 만에 계약 해지를 당할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전강 비정규직은 "심사 평가 점수 중 토익 990점 만점을 받아야 10점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임용고시에서도 토익 등 영어 평가를 배제하는데, 우리에게는 강요한다. 그리고 1년 마다 계약 해지 위협을 당하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4년차 영전강 비정규직들은 오는 2월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약 50명 중 20명이 전북교육청의 가이드라인으로 계약 해지를 당할 것이라고 노조는 내다봤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영전강들의 농성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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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영어회화전문강사들, 교육청 로비 철야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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