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춘추관장은 사표

최상화 춘추관장 총선 출마 가능성... 신임 춘추관장엔 전광삼

등록 2015.01.23 15:52수정 2015.01.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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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 비서관이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는 제2부속비서관실을 폐지하기로 한 청와대 개편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홍보기획비서관·대변인·국정홍보비서관·뉴미디어정책비서관·춘추관장 등 5개 비서관 직책이 있는 청와대 홍보수석실도 연쇄적인 인적 개편에 들어갔다.

먼저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취재 지원을 맡아온 최상화 춘추관장이 이날 사표를 냈다. 후임 춘추관장으로는 <서울신문> 출신의 전광삼 선임행정관이 승진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화 관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와 홍보수석실 비서관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를 지켜온 '장수' 비서관으로 꼽힌다. 최 관장은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 '7인회' 일원인 김용환 상임고문과 함께 2001년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온 뒤 대변인실 행정실장과 법사위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낸 당료 출신이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직능국장을 맡았고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는 취임준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을 맡아 취임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박근혜 정부 초대 춘추관장에 임명돼 대언론 취재 및 보도 지원 업무를 맡아왔다.

최 관장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일을 시작한 지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여의 시간이 흘러 이별의 시간이 됐다"라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계속 자리를 지켜온 유일한 홍보수석실 '장수비서관'이라는 말씀이 한편으로는 기분 좋기도 했지만, 제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대통령과 정부의 발전에 누가 되지는 않을지 항상 마음 쓰이기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최 관장은 "불교에서는 사람이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는 것처럼, 헤어지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한다"라면서 "마지막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떠나는 최 관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는 계획이지만 내년 20대 총선에서 고향인 경남 사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안봉근 비서관의 보직 이동으로 그동안 국정홍보비서관을 맡아왔던 김진각 비서관도 청와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한국일보> 출신으로 지난 4월 홍보기획비서관에 발탁됐다가 3개월 만에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봉근 #최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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