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표소 뒤로 보이는 고수동굴 입구80년대나 지금이나 주변 풍경은 큰 차이가 없는 곳이라 옛 추억이 솔솔 떠오르는 장소였다. 선사시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잡아 살았던 이곳은 이젠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오는 관광지가 되었다.
김도형
현재 이 동굴을 공개해 관광동굴 코스로 이용하고 있는 구간은 약 600m이다. 동굴 안쪽 용수골에 이르는 지역은 동굴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되 제한적으로 구경할 수 있다. 혹자는 고수동굴의 경관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인 미국 버지니아주의 루레이동굴에 비견하고 있을 정도로 화려하고 가치있는 문화재 동굴이기도 하다.
지난 여름에 갔을 때는 어릴적과는 전혀 색다른 느낌이었고 꽤나 오랜시간을 동굴에서 머물렀다. 총 연장 1700m 길이인 고수동굴은 수직 높이만 해도 50m가량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굴내부 곳곳을 관람하며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아기자기한 체험을 새롭게 해 볼 수 있었다.
고수동굴 내부가 이토록 넓은 곳이었는지 새삼 느낄 수가 있었는데 회전식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의 아래를 내려다 보니 까마득할 정도로 높아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우리말고도 관광객들이 많아서 천천히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며 걷다보니 이곳저곳에서 탄성을 자아내는 소리가 동굴내부에 울려 퍼졌다.
즉석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는 사진사가 있어서 우리 가족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잠시 쉬어 갔다. 하루종일 동굴 내부에서 일하는 사진사의 일터가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고 아이들도 신기해 하며 즉석 사진이 나오는 과정을 들여다 보았다. 한장에 만 원하는 사진치고는 크기가 작은편이었지만, 그래도 멋진 배경을 바탕으로 한 사진은 꽤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