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하북면에 있는 '다다인' 판매장
김민희
"처음에는 아무래도 다다인의 존재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힘이 들었어요. 저희에 대해 아는 분들이 있어야 구매도 하고 입소문도 날 텐데 그렇지 못했던 때도 있었죠. 알음알음으로 저희 제품을 팔고, 제품에 만족한 분들이 '다다인 제품은 100% 수제 천연염색'이라고 입소문을 내주시면서 자리를 잡아갔어요. 공방에 천연염색 구경하러, 제품을 사러 등 여러 목적으로 방문이 이어졌고, 이제 이곳보다 넓은 데로 가라며 조언해주시더라고요."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공방을 연 2년 동안 1억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문화 여성 3명, 취약계층 3명, 자체 고용한 2명 등 8명이 만드는 천연염색 제품이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가 된 것이다.
야무진 이들의 손에서 태어난 질 좋은 천연염색 제품은 이불, 옷, 모자, 액세서리, 신발 등 그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특히 다다인은 예비사회적기업 인증과 함께 전국 천연염색 전시회부터 중국 국제박람회장에도 출품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중국시장에 저희 제품을 전파할 생각이에요. 중국에서 온 다문화 여성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능력을 활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다다인 이름을 알릴 생각입니다."이영화 공방장이 다다인을 취약계층이 이끌어가는 공방으로 만든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지난 1997년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겪는 차별과 어려움 등을 알게 됐다. 이후 그들을 외면할 수 없어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사무국장을 맡았고, 2008년에는 양산시다문화센터를 위탁받아 결혼이주여성 인권에도 눈을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