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G 플렉스2' 공개 행사에서 LG전자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인 최범석(맨 왼쪽)씨와 MBC 드라마'왔다 장보리' 주인공오연서, 디자이너 고태용씨가 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디자인이 '뷰티'(미녀)라면 안엔 '비스트'(야수)가 숨어 있다."
LG전자가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앞세워 '휘어진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알맞게 휘어진 곡선형 디자인은 빨간 스포츠카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괴물 같은 성능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LG전자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두 번째 커브드 스마트폰 'G 플렉스2'를 발표했다. 지난 2013년 11월에 처음 선보인 'G플렉스' 후속으로, 유리 대신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화면을 사용해 화면이 살짝 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집전화 수화기처럼 스마트폰이 얼굴을 감싸 통화감이 좋고, 동영상을 감상할 때도 대형 커브드 TV처럼 몰입감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CES 10관왕' LG G플렉스2, 스냅드래곤 칩셋 발열 '불똥'LG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씨를 참여시켜 앞뒤와 측면의 곡률이 다른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손에 쥐는 그립감과 심미감을 높였다. 기존 평면을 벗어난 독특한 디자인 덕에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5)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이날 국내 언론은 그 안에 숨은 '야수'에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전자는 최근 이동통신3사가 서비스를 시작한 '3밴드 LTE-A'를 지원하려고 퀄컴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810'을 사용했다. '스냅드래곤810'은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가 8개 들어가는 64비트 '옥타코어' 칩셋으로, 기존 4개짜리 '쿼드코어'보다 성능은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줄인 게 특징이다.
문제는 '발열'이다. 최근 '스냅드래곤810' 발열 문제가 심각하다는 소문이 돌았고, 삼성전자도 차기작인 '갤럭시S6'에서 퀄컴 칩셋 대신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칩셋을 쓰기로 하면서 불똥이 LG로 튄 것이다.
이날 취재진 질문도 디자인보다 퀄컴 칩셋 발열 문제에 집중했다. 이에 우람찬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지난 3개월 동안 시험해봤는데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고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서도 열이 거의 안 났다"라면서 "왜 발열 이슈가 있지?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다만 최용수 LG전자 MC연구소 상무는 "시스템 발열이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에만 좌우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최적 냉각 설계로 발열 성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곡면' 앞세워 '커브드 스마트폰' 대중화